‘나의사랑 나의신부’ 신민아 vs ‘레드카펫’ 고준희, 스타일 승자는?

일상을 화보로 만드는 패셔니스타 신민아 고준희가 스크린에 떴다. 전도연급 연기파가 아니더라도, 자꾸 보게 되고 따라하게 만드는 두 스타는 요즘 가장 핫한 트렌드세터다.
신민아는 현재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고, 고준희는 23일 개봉된 ‘레드카펫’으로 비슷한 시기 스크린에서 격돌 중이다. 영화 속 두 사람의 패션 스타일은 영화 줄거리 만큼이나 진한 잔상으로 여성들의 가슴에 들어왔다. 올 가을, 신민아 고준희처럼 “스타일 사는 가을 여자”가 되어보고 싶다.

 
# 신민아의 흑역사, 한때 ‘깻잎머리’ 반항 소녀?
다 가진 여자처럼 보이는 두 사람도 한때 흑역사가 있었다. 올해로 연예계 데뷔 16년차인 신민아(30)는 1990년대말 유행했던 패션매거진 모델로 깜찍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어필했던 소녀였다. 양민아라는 본명을 썼고, 또래에 비해 긴 팔다리가 눈에 띄었다.
당시 대세였던 ‘깻잎머리’에 갈매기 눈썹을 종종 시도하기도 했는데, 사실 지금 보면 촌스럽고 강한 이미지라 “정말 신민아 맞나” 싶을 정도다. 얼굴이 둥글고 볼이 통통한 베이비 페이스라서, 강한 인상을 주는 메이크업은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스타일 약점은 20대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커버됐다. 특히 그는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조금씩 드러내면서, 흔히 말하는 ‘베이글’녀 매력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풍성하고 짙은 눈썹과 보조개를 포인트로 살리는 생얼 메이크업으로 자연미인의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패션은 수수한 얼굴과 달리 과감한 에스닉 스타일을 시도했다. 과감한 패턴의 원피스나 오버사이즈 핏도 사랑스럽게 소화했다.
# 고준희의 흑역사, 전지현 질투하던 ‘시샘녀’

“대표작이 ‘단발머리'”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시크녀’의 대명사 고준희지만, 데뷔 초에는 ‘제2의 전지현’으로 주목받았던 신예 중 하나였다. 2001년 SK 스마트학생복 모델로 데뷔한 고준희는 김은주라는 본명으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전지현의 소속사 싸이더스HQ 소속이었고 공교롭게도 스타일마저 전지현과 비슷했다.
긴 머리카락에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청순한 이미지였는데, 심지어 같이 샴푸 브랜드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전지현이 찰랑거리는 긴 머리카락을 자랑하면 이를 질투와 시샘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서브 모델 역할이었다. 이후 그는 긴 생머리를 고수하면서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그런 고준희를 패셔니스타로 만들어준 것은 작품이 아닌, 헤어스타일(?)이었다. 2년 전 tvN 드라마 ‘일년에 열두남자’에 출연하면서 긴 머리카락을 단발로 싹둑 자르고 고준희라는 이름으로 본격 활동에 나선 것이다.
고준희는 그때의 상황에 대해 “펑키한 캐릭터를 맡아서 색깔별로 페이크 퍼를 머리에 부착했다. 긴 머리카락이 어깨에 걸리다 보니 ‘자르는 게 어떻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이후 단발로 잘랐는데 어느 날 내 헤어스타일을 해줬던 친구가 ‘스태프’에서 ‘선생님’으로 격상돼 있더라. 심지어 미용실 바로 옆자리에서 ‘고준희 머리 해주세요’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신의 한수’였음을 인정했다.
이어 “솔직히 단발머리가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얼마 전에 TV 광고 촬영을 하면서 머리를 다시 길게 붙여봤는데 안 어울리더라. 스타일리스트 언니랑 ‘다시는 기르지 말자’고까지 말했다”며 웃었다.
시크한 단발 헤어스타일에 맞춰서, 그는 긴 하체를 내세우는 하의실종 패션을 주로 선보였다. 메이크업도 스모키아이 메이크업으로 차가우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줬다. 지금 고준희는 ‘공항패션’ 하면 떠오르는 스타 ‘넘버원’이다.

# 새댁이 되어 돌아온 신민아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1990년 개봉된 이명세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당시 여주인공이었던 최진실은 사랑스럽고 순수한 새댁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깜찍한 연기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재밌는 것은 영화 속에서 최진실이, 결혼 후에 소위 ‘몸빼’ 바지를 입는다거나 ‘아줌마 퍼머’에 ‘잠자리 안경’ 차림으로 나와 촌스러운 분위기를 팍팍 풍겼다는 것이다. 결혼 후 애인이 아닌 가족이 되어버린 한 여자의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한 장치인데, 신민아는 완전히 달랐다.

오히려 결혼 후에 더욱 애교 많고 소녀 같은 분위기를 풍겨서 남편과의 ‘밀당’을 제대로 하는 분위기를 풍겼다. 패션 스타일은 흔히 볼 수 있는 ‘놈코어’ 캐주얼 패션이지만, 헤어에 포인트를 줬다. 파스텔톤의 머리띠와 어린이용 헤어핀 같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매치했다. 안꾸민 듯 하지만 은근히 꾸민, 신민아의 스타일은 요즘 신세대 새댁들의 패션 교과서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렇다 할 본인만의 스크린 대표작이 그간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신민아의 연기는 물론 스타일 대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인생이 톱스타인 고준희

이기적인 몸매란 고준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고준희는 172cm의 시원시원한 키에 50kg의 몸무게를 지닌 44반 사이즈 여배우다. 모델 뺨치는 그의 기럭지와 ‘옷발’은 길거리를 런웨이로 만드는 대단한 힘을 지녔다. 우월한 신체 조건을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으로 살리면서 고준희는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로 떠올랐다.
고준희 연관 검색어를 보면, ‘고준희 단발’ ‘고준희 운동화’ ‘고준희 야상’ ‘고준희 스타킹’ ‘고준희 청재킷’ ‘고준희 눈썹’ 등 모두 패션뷰티 관련 검색어 천지다. 그만큼 그가 걸친 아이템 하나하나에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는 방증이다.
패션 행사에서도 고준희는 1순위로 러브콜을 받는 스타다. 초호화 명품 브랜드부터 메스티지 브랜드까지 다양한 행사에서 자신만의 스타일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러한 스타일 감각은 영화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레드카펫’에서 그는 에로 영화 감독(윤계상)과 엮이게 되는 톱스타 역할을 맡았다.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다.
실제로 그는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밀착 원피스를 주로 입고 나왔으며, 영화 홍보도 윤계상과 커플 화보를 찍으면서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래퍼 마스타우와 열애설 관련 파파라치가 찍히기도 했는데, 열애설 진위보다는 당시 들었던 클러치백이 더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민아와 고준희는 여자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인정받는 스타일 퀸이자, ‘국민 썸녀’임에 분명하다.

Categories: STYLE

Tags: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