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장보리’ 이유리, 비술채 삼켜도 마땅한 패셔니스타! 스타일 변천사

타고난 패셔니스타가 있다면 노력형 패셔니스타도 분명히 있다.
전자가 공효진이라면 후자는 이유리가 아닐까 한다. 이유리는 패션계에서 그다지 주목받는 스타는 아니었다. 2001년 KBS2 ‘학교4’로 데뷔할 때에도 주류(?)인 여주인공 임수정과 달리, 비주류 반항아로 등장했다. 여기저기 뻗친 바람머리에, 보이시한 옷을 입고 뚱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이후에도 착하고 성실하지만 가난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다소 촌스러운 이미지를 풍겼다.

그랬던 그가 언젠가부터 달라졌다. ‘희대의 악녀’, ‘국민 암유발자’로 악명을 더해가는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연민정 역을 맡으면서 숨겨왔던 패션 센스를 드러내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말처럼, 초럭셔리한 패션으로 자신의 악녀 본능을 화려하게 뿜어내고 있다. 이제 ‘왔다! 장보리’는 ‘보리보리 장보리’가 아닌, ‘국민 악녀’ 연민정을 보려고 줄을 선 시청자들이 훨씬 더 많다.

 

 

# 짧은 팔 다리도, 옷만으로 커버할 수 있다!

사실 이유리는 주부에 크리스천이다. 패션쪽에서 구미 당겨할 이미지가 아니다. 게다가 악녀 연기라니, 광고주나 협찬사가 반길 리 없다. 실제로 몇년 전, 그가 의류 사업을 시작하며 홈쇼핑에 진출했을 때에도 “실패할 게 뻔한데 왜 하지?”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판단 미스임을 그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를 통해 자신만의 패션 세계를 정확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극중 그는 비술채라는 한복집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혈안이 된 디자이너 연민정으로 등장한다. 연민정은 가난한 집안의 딸이라는 콤플렉스 때문에 친엄마마저 숨긴 채 고아 행세를 하는 패륜녀다. 이 같은 출신 성분을 감추기 위해 그는 더더욱 발악하듯 화려한 모습으로 중무장하고, 아무도 건드릴 수 없을 만큼 정상의 위치에 오르고자 발버둥친다.
마치 호수에 떠 있는 백조가 수면 아래서 미친듯이 발로 물길질을 하는 모양새다. 어쨌든 외모적으로, 스타일링적으로 그는 완벽하다. 이유리의 완벽한 악녀 패션은 자신의 결점을 커버하는 스타일링 노하우에서 나왔다.
솔직히 이유리는 165cm라는 키에 비해, 팔 다리가 다소 짧고 튼실해 보인다. 비율이 모델 만큼 좋지는 않다는 의미다. 이런 신체적 약점을 그는 ‘하이웨스트 스커트’에 ‘가오리형 블라우스’로 완벽하게 커버했다.
때론 민소매 블라우스나 짧은 원피스로 팔 다리를 과감하게 드러내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시선분산이다. 기하학적 도형 모양의 이어링이나, 볼드한 네크리스로 시선을 잡아끌어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같은 스타일 공식에 이유리는 충실했고, 화려한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원색, 과감한 레오파드 패턴, 시스루 블라우스 등 다양한 실험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중 ‘이유리 이어링’과 ‘이유리 시계’는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등극했는데, 이어커프 스타일의 귀고리를 기다란 목선과 함께 늘어뜨려서 차거나, 몇개 붙여서 착용해 럭셔리한 이미지를 풍기곤 했다. 항상 무언가에 바쁜 듯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면서 시계를 보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는데, 블링블링한 스타일의 시계로 커리어 우먼 룩의 엣지를 살렸다.

# “후~”하고 부는 입바람에 여자도 반하려면?
이유리는 패션에 걸맞은 초럭셔리 풀메이크업을 하고 나온다. 슈퍼마켓 아줌마에게 “후~”하고 입술 바람을 부는 장면은 ‘왔다! 장보리’의 명장면으로 회자됐다. 여기서 이유리의 립스틱 색깔이 자연스럽게 강조됐다. 남자가 아닌 여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매력적인 입술색이었다.
살짝 립 메이크업 팁을 주자면, 하나의 색깔이 아닌 다양한 색을 믹스하는 것이 신비로우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방법이다. 퍼플 컬러 립스틱을 입술에 바른 뒤 입술 안쪽에 로즈 컬러를 그라데이션 해주면 색다른 매력적인 투톤 립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연민정이란 존재는 자신의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은 심리를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투영하고 있는 듯하다. 눈두덩이 전체를 부각시키는 오렌지빛 섀도부터, 자연스럽게 컬링을 넣은 골드브라운 헤어까지 너무나 눈부시다. 특히 아이 라인을 밑으로 길게 빼서, 표독스럽게 웃는 인상을 만든 것이 ‘악녀 메이크업’ 포인트다
# 연민정과 이별하는 이유리, 디자이너로서 성공은 이제부터?

이유리는 연기 활동은 물론 패션 사업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의류 쇼핑몰 율리앤(yulyen)을 두고 있는 (주)아너제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디자이너 자격으로 한국과 스페인을 오가며 의류 브랜드 로베르토 토레타와 글로벌 의류 사업을 구상 중이다. ‘왔다! 장보리’를 통해 얻은 패셔니스타의 명성을 자신의 의류 사업으로 이어가리란 전망이다.
실제로 방송이 끝난 후에는 각종 온라인 홈페이지 게시판과 블로그 등을 통해 “이유리 옷, 어느 브랜드냐?”라는 문의가 올라오고 있다. 그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등 SNS를 통해 열심히 패셔니스타 이미지를 구축 중이다. 데뷔 14년만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패셔니스타’ 이유리의 끓는점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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