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을 넘어 Asia로”…보컬 트레이너 한수연

요즘 들어 중국에서는 성마다 수많은 서바이벌 음악 방송이 편성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가요인 K-POP 음악은 중국 가수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미주, 유럽, 아시아 등을 대표하는 중국 내 오디션 프로그램들 홍수 속에서 우리나라 CJ와 중국 호북위성을 공동 제작한 ‘수퍼스타 차이나’가 가장 높은 1.5%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을 한 것이다. 이는 통상 중국에서 1% 넘는 시청률이 연간 10여 개 정도임을 고려할 때 엄청난 시청률임을 알 수 있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보컬 트레이너와 심사위원 등의 활동을 펼치며 우리나라 K-POP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한수연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가수이자 보컬 트레이너인 한수연은 지난 2010년 당시 한국 방송예술 진흥원 최연소 전임교수를 역임했으며, 2002년부터 소녀시대의 ‘태연’, 샤이니 ‘온유’, 슈퍼 쥬니어 다수의 맴버를 배출해낸 ‘SM 아카데미’에서 보컬 트레이너를 지냈다.2006년에는 여성 4인조 그룹 아시아(Asia)로 가수로 활동하였으며 현재TNK 실용음악아카데미 강남 본원과 광저우 지점의 학원장을 맡아 후학을 배출하고 있다.

 

다음은  보컬 트레이너 한수연의 일문일답.

-보컬 트레이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실용음악이라는 학문이 우리나라에서 생소하던 때에 단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신념 하나로 동아 방송대 실용음악과를 지원하게 됐다. 음악공부를 한 후 가수가 되어 공중파 방송 및 예능 활동을 하다가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후배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어떤 일보다 적성에 맞아 이 일을 선택하게 됐다. 특히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바른 인성을 잡아 주려 노력하고 있고, 바른길로 다시 돌아올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

– 보컬 트레이너의 매력은 어떤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처음에 기본기도 모르는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유명 아티스트로 성장하거나, 가르친 아티스트가 앨범을 출시하거나 그들의 공연을 보게 되면 큰 보람을 느낀다. 또한 가수들 뿐 아니라 대중들과 ‘청소년들에게도 음악을 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생에 즐거움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것이 보컬 트레이너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학생 또는 아티스트를 가르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노래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과 예의범절이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안다면 비로소 마음의 소리로 노래할 수 있다고 본다.”

– 어떤 음악을 가르치고 있는지.

“실용 음악이라는 분야에서 보컬 분야를 가르치고 있고, 보컬분야 중에서도 soul, R&B(흑인음악) 장르를 전문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장르를 공부하더라도 기본기를 먼저 갖추는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 보컬 관련 일 외에 하고 있는 다른 활동이 있다면.

“보컬 관련 일 외에 작사가로 활동하고 있다. 처음엔 내 노래에 나만의 감성을 더 표현하고 싶은 욕심에 시작했는데, 앞으로는 작곡과 영상 등을 더 공부하여 전체적인 음반을 해보고 싶다. 배움에는 끝이 없는 거 같다. 또한 문화사업에 관심이 많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적 음악과 함께 한국 콘텐츠 사업을 하고 싶다. 많은 외국 학생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공부하기를 원한다. 이것을 충족할 만한 교육사업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한국에서 직접 가르쳤으면 좋겠다.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모타운과 같은 흑인 레이블을 좋은 뮤지션들과 함께 만들고 싶은 희망이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중국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한 것이 중국에도 방영되었고 아이돌을 트레이닝 한 것이 알려지면서 2013년에 들어 광저우 지역의 광동일보 주최 ‘커버스타 선발대회’ 심사위원과 호북위성에서 성황리에 방영된 ‘슈퍼스타 차이나’ top12의 보컬 개인지도를 담당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하게 됐다. 사실 계획된 일은 아니었지만 K-pop을 아시아에 알리는 데 이바지 할 수 있어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아이돌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굉장히 매력이 있고 비주얼이 출중한 친구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개인교습이나 모니터링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한국의 아이돌 친구들에게 비교한다면 기본기에 대해서는 한국의 아이돌 친구들이 앞서고 있지만 자유분방함이나 개성 있는 매력은 중국 아이돌 친구들에게 본받을 좀 같다.”

-본인이 자랑할 것이 있다면.

“항상 5년 후를 꿈꾸며 살았고 그것을 이루어 냈다는 것과 어려운 순간에도 인생을 즐기며 산다는 것에 자긍심을 갖고 산다.”

– 음악 관련 일을 공부할 때 주의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화려한 면이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만 치중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계획을 세운 후에 그에 맞는 음악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은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음악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정을 기반으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따뜻하고 인간적인 음악을 만들고 싶다. 20대엔 가창력과 화려한 음악을 하였다면 30대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고 연륜이 묻어나는 음악을 해보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K-pop을 글로벌화 하는데 힘쓰고 싶고 저의 제자들이나 후배들이 함께 일하며 음악도 할 수 있는 레이블을 만들고 싶다. 재능있는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대학졸업 후 취업난을 겪고 있는데 멘토가 되어 재능있는 인재들과 함께 문화산업을 이끌어 가는 것이 목표이다.”

– 끝으로 미래의 학생들에게 조언하자면.

“진로에 대해 두려워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이 왔을 때, 작은 무언가를 해낸다면 비록 실패는 하더라도 다음 일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결국 언젠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실패는 나를 초라하게 만들지만 초라함이란 옷을 걸치고도 당당히 걸어 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 멋진 사람이라고 본다. 우린 생각보다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가슴속에 새겨보기 바란다.”

Categories: 이진호의 삐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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