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등 6명 전원 하차, ‘무한도전’답지 못한 마지막…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 여섯 명의 멤버들의 재치 있는 입담과 의미 있는 도전에 시청자들은 울고 웃었다. 그렇게 11년 간 정상을 지켜온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메인 PD였던 김태호 PD 이탈하면서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등 멤버 6인까지 동반 하차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오는 31일, 시즌1 마지막 방송이 예고된 상황이지만, ‘무도’답지 않은 잡음이 이어지며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MBC는 지난 7일 권석 예능본부장의 입을 통해 ‘무한도전’ 새 시즌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권석 본부장은 “최근 ‘무도’에 대한 보도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부다. ‘무한도전’은 새 판을 짜고 있고 기존 ‘무도’는 오는 31일을 끝으로 종영된다. 김태호 PD를 대신해 최행호 PD가 새로 연출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멤버 6인은 이미 ‘무도’ 제작진 측에 동반 하차를 통보한 상황이다. 시즌1을 11년 간 이어온 멤버들인 만큼 함께 하차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다. 하차 통보를 받은 제작진은 설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멤버들의 뜻이 워낙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멤버들은 6인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제작진이 밝힌 ‘새판 짜기’와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석 본부장은 멤버 하차설에 대해 “MBC 측이 원하는 건 ‘무도’ 기존 멤버들과 다 같이 시즌2에 가는 것이다. 제작진이 멤버들과 전화 통화도 하고 그들이 촬영하는 현장을 찾아가 이야기도 나눠보고 여러 방안을 설득 중이다. 하지만 멤버들 각각 생각하는 것도 방향도 달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 멤버들의 하차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잔류, 하차 모두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제작 관계자는 “멤버들의 전원 하차를 사실상 제작진에게 통보한 상황이다. 설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부의 신’ 강성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전 ‘무한도전’ 촬영을 했는데. 결국 방송엔 못 나가게 됐다고 연락받았다. 정말 재밌었는데 아쉽다. 더 아쉬운 건 이 형님들의 ‘무도’을 이젠 못 본다는 것”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제작진은 이후 “강성태가 참여한 촬영 자체는 정말 재밌었지만 아이템과 관련해 예상했던 재미를 주기에 어렵다고 판단해 양해를 구하고 중간에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무도’가 그간의 위기 대처 방식과는 너무도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 ‘무도’ 멤버들은 중요한 소식이나 위기가 닥칠 때마다 언론이 아닌 방송을 통해 멤버들이 직접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김태호 PD 이탈 후 ‘종영설’ 등 위기가 고조됐고, 이 과정에서 11년 간 지켜온 ‘무도’ 멤버 하차 의사까지 모두 기사를 통해 터졌다. 시즌1 종영에 대한 멤버들의 입장이나 마지막 특집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할 시점에 ‘무도’답지 않은 미숙한 일처리로 강성태 불방이라는 잡음까지 터져 나왔다.

‘무도’의 종영…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의 입장에선 오랜 친구를 잃은 것만큼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마지막이라면 ‘무도’다운 마침표라도 찍을 수 있도록 제작진이 돕는 것이 시청자에 대한 예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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