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아이유 연기력, ‘보보경심’ 혹평과 달랐던 이유

 

‘가수 활동에 집중해주면 안될까요?’

배우 이지은을 바라보는 시선은 팬들 사이에서도 엇갈렸다. 가수 아이유로만 남아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것이 가수로서는 가요계를 휩쓰는 그녀지만, 브라운관에서의 평가는 180도로 달랐다. 혹평이 쏟아졌고, 이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도 좋지만은 못했다.

하지만 무모했던 그녀의 도전은 tvN 새 수목극 ‘나의 아저씨’라는 작품을 만나면서 달라지고 있다. 이제 막 베일 벗은 1회… 배우 이지은에 대한 평가가 혹평에서 호평으로 바뀐 이유는 뭘까.

이지은은 지난 21일 첫 방송된 ‘나의 아저씨’를 통해 1년 5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했다. 생활고에 지쳐 사채까지 쓰고 이로 인해 팍팍한 삶을 사는 이지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지안의 역은 그야말로 고달픔 그 자체였다. 할머니 봉애(손숙)의 병원비가 없어 야반도주를 하는가 하면, 이광일(장기용)에게 돈을 갚지 못해 폭행을 당하기 일쑤였다. 회사 믹스커피를 훔쳐 식사를 대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상사인 박동훈(이선균)이 받은 거액의 뇌물을 훔치면서 첫 방부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배우 이지은의 연기력이 빛났다는 평가다. 특히 수화까지 배워 적극적으로 연기에 나서는 모습과 이선균, 손숙 등 대배우들과의 투 샷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청률 역시 평균 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최고 5.7%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6년 SBS ‘보보경심’ 첫 방송과는 180도 달라진 평가다. 당시 첫 방송 이후 ‘타이틀 롤로 연기가 부족하다’ ‘연기의 톤이 맞지 않는다’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보보경심’과 달랐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먼저 역할의 차이를 꼽을 수 있다. 극 중 이지안은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우울함과 강한 생존력을 갖춘 인물이다. 밝은 모습 가운데에서도 특유의 어두움을 갖춘 아이유의 실제 모습과 적잖이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보보경심’에서는 사극이라는 특수한 장르에다, 밝고 엉뚱한 모습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해야 했다. 특히 연기자로서 경력도 짧았던 그에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두 번째는 김원석 감독의 연출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 수준에 있었다. 김원석은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연기력에 대한 높은 요구는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는 감독이다. 더욱이 출연 배우들도 탄탄한 연기력을 더해지면서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렸다.

‘보보경심’ 당시에도 훌륭한 배우들이 많았지만,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동반 출연하며 극에 몰입도를 깼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일부 아이돌 배우에게 쏟아지는 이른바 ‘발연기’ 비난을 막기 위해, 이를 이지은에게 돌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보보경심’ 출연 관계자는 “아이유에게 가혹할 정도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데 의아했다”면서 “이로 인해 반사 이익을 본 이가 있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은 모두 타이틀롤인 이지은의 몫이였다.

 

 

이제 막 베일을 벗은 첫방송… 배우 이지은의 연기력을 평가하기엔 분명 이르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첫 단추는 제대로 꿰었다는 평가다. 부담을 던 그가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열어 젖힐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인경 기자 lee@gioa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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