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 벗은 하성운? 워너원 방송사고로 드러난 위기관리 현실…

“대X각이다”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

워너원 방송 사고 이후 가장 논란이 된 발언이다. 해당 발언은 욕설과 성적인 발언으로 해석되며 워너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팬들이 손발을 걷어붙이면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디지털 과학 수사 연구소에 해당 영상을 제출해 음성을 분석했고, 이같은 발언이 없었음이 드러났다. 논란이 된 지 나흘 만에 누명을 벗은 셈이다.

그러나 이번 일을 통해 워너원을 향한 위기대처 능력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왜일까.

 

 

 

워너원은 지난 19일 컴백에 맞춰 진행한 스타라이브 방송 이후 때아닌 논란에 휘말렸다. 방송 전 스탠바이 상황에서 사담이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하성운이 욕설과 19금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부정적인 성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대X각’과 함께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란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이 일파만파로 가중됐다.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팬들이 전면에 나섰다.

해당 발언을 한 멤버로 지목된 하성운의 팬들은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에 논란이 된 영상을 제출, 음성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논란이 된 발언이었던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 욕설, ‘대X각’이라는 단어는 전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측은 22일 “‘미리 미리 욕해야겠다’라고 알려진 발언은 ‘미리미리 이렇게 해야 겠다’으로 ‘대X각’ 발언은 ‘대따해라’, ‘대답해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의 분석결과표는 팬들에 의해 온라인에 공개됐다.

팬들의 노력에 힘입어 워너원 멤버들은 누명도 자연스럽게 벗게 됐다. 이에 따라 나흘 간 뜨겁게 달궜던 워너원 방송사고 논란도 종결될 전망이다.

하지만 팬들이 웃을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방송 사고 논란을 통해 워너원의 위기 관리 능력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엠넷측의 스타라이브 방송 사고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방송에는 늘 돌발 상황과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다른 방송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또다시 발생할 여지가 있다.

문제는 위기대처 능력이다. 문제가 커지면서 소속사측이 입장을 내놨지만, 이는 오히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당시 소속사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금일 스타라이브 방송 준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논란에 잘못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됐다. 멤버들이 편한 자리에서 농담 섞인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불미스러운’일로 치부하긴 어려웠다.

특히 소속사측이 입장을 밝히던 시점은 ‘대X각’ ‘미리 욕해야겠다’ 등이 성적, 욕설 발언이 일파만파로 퍼질 당시였다. 정확히 어떤 발언을 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전문기관 의뢰 등 구체적인 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과연 디지털과학수사연구소 영상 의뢰와 결과 발표가 소속사가 아닌 팬들이 할 일이었을까.

 

 

워너원은 지난해 방송된 Mnet ‘프로듀스2’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성장한 그룹이다. 올 한 해 예상 매출만 800억 원이 넘을 정도다. 하지만 높아진 워너원의 위상에 비해 소속사측의 위기 관리와 대처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진호 기자 caranian@gioa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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