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타격, 시궁창?” 누가 곽도원을 욕하나…

“곽도원을 아주 시궁창으로 몰아넣었네..”

배우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이자, 법조인인 임사라 대표를 향한 거친 발언이다. 이는 특히 동종 업계에 있는 박훈 변호사의 입에서 나온터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곽도원이 ‘무고 미투’에 이어 연희단 거리패 후배들의 ‘돈 요구’ 폭로와 이를 둘러싼 ‘꽃뱀’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때문에 곽도원이 이미지 타격을 입고 있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나온다. 그렇다면 곽도원과 소속사의 대처가 정말 잘못된 것일까.

 

 

 

박훈 변호사는 지난 27일 임사라 대표의 SNS 댓글을 통해 그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임 변호사! 나는 당신과 곽도원 배우간의 관계를 알고 있다”면서 “진짜 이윤택 사건의 피해자들이 ‘꽃뱀 짓’을 했나? 진짜인가? 그럼 내가 당신과 곽도원 관계에 대해 소설을 써도 되는가? 당신 소설처럼 그렇게 그럴싸하게 써도 되는가? 당신 그러면 나한테 전화나 문자로 뭔가 오겠지. 분기탱천해서. 그래서 그중 일부를 지우고 공개할까”라고 했다.

그는 이어 “18년 차 변호사로서 충고하는데 어설픈 짓 그만하시게나. 안타까워 하는 말이네, 자네는 아주 몹쓸 짓을 했다네. 곽도원이 자네를 지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네는 곽도원을 아주 시궁창으로 몰아 넣었다네. 그만 사과하고 물러나게나”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23일 곽도원이 가진 연희단 거리패 후배들과의 술자리에서 비롯됐다. 임 대표는 곽도원이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후배들에게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라는 협박을 받았고, 이에 대한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온 임 대표의 발언이었다. 그는 “피해자가 말하는 걸 보면 바로 꽃뱀인지 ‘촉’이 온다”고 덧붙여 후배들을 ‘꽃뱀’으로 매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꽃뱀’으로 단정지은 임 대표의 발언은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소속사의 대응은 곽도원을 향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 대표의 말대로 후배들의 금품 요구가 있었고, 협박까지 받았다면 곽도원을 침묵해야 했을까. 그는 이미 한 차례 무고 미투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미지 손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캐스팅된 영화 촬영이 연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한 마디면 끝난다’는 말은 곽도원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 만약 이같은 갈등 상황 속에서 곽도원을 향해 또다른 ‘미투 폭로’가 나왔다면 진위와는 별개로 배우 활동에 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 대표의 폭로와 녹취록 발언으로 인해 적어도 곽도원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대중들 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 단순 ‘폭로’로 혐의를 단정하기보다는, ‘주장을 검증한 뒤 비판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과연 임 대표의 폭로가 없었다면 가능했을 일일까.

법조인으로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꽃뱀’이라고 단정지은 발언은 분명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 경솔함이 녹취록까지 확보된 ‘협박’과 ‘금품 요구’보다 가벼울까. 곽도원의 대응에 대한 평가는 녹취록의 진위가 가려진 이후 해도 늦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진호 기자 caranian@gioa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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