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희생양? 낸시랭 ♥ 왕진진 주장이 너무한 이유..

법무부 검찰 과거사 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故 장자연 사건에 재조사를 권고함에 따라 그간 가려졌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연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은 피해자”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장자연 사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이들의 편향된 주장으로 인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낸시랭은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무려 1주일에 걸쳐 자신의 SNS에 故 장자연과 남편이 주고 받은 손편지에 관한 글을 올렸다.

낸시랭은 이 글을 통해 “2009년 3월, 당시 경찰은 남편 왕진진을 처음부터 자신이 창작하여 만든 위조 편지를 언론사에 거짓 제보한 정신 이상자로 공식 발표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당시 필적 감정을 했던 인물이 서로 다르게 보여질 글씨들만 의도적으로 추려, 필적 감정 대조본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장자연 사망 이전 CCTV 녹화 영상기록부터 2009년 3월 남편 수감방 내부 CCTV 영상 녹화기록을 공개하라” “남편에 대한 제대로 된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낸시랭의 글은 대부분 2009년 장자연의 편지를 위조해 유죄를 받았던 남편 왕진진의 억울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낸시랭 주장은 故 장자연 사건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안의 본질은 당시 신인 연기자였던 장자연은 유력 언론사 대표와 기업 임원, 연예 관계자 등 사회 유력인사들에게 술 접대 등 부당한 요구를 강요받았는지를 여부를 확인하는데 있다.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는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졌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문건 등장 인물들이 적법절차에 따른 조사를 받았는지와 또다른 권력의 개입은 없었는지를 검찰에서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왕진진의 편지에 관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검찰 재수사 과정을 통해 충분히 드러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낸시랭의 주장은 이와 같은 본질보다 ‘남편의 억울함’에만 포커스를 맞춰져 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주장들이 여과 없이 기사화되거나 노출되면서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낸시랭은 수사 기관의 ‘수사 방식’과 대해서는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정작 남편 왕진진의 정체와 주장의 모순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왕진진은 호적은 1980년생이지만 사실 1971년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17세에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데 행정 체계가 갖춰진 1970~1980년대에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또한 그는 장자연과 10대 때 자주 만나 친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남 강진에 있는 그와 전북 정읍에 사는 1980년생, 당시 9세이던 장자연과 인연을 맺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왕진진은 한국인과 홍콩 사람의 혼혈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파라다이스 전낙원 회장의 6번째 부인의 아들이라고도 했다.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이다. 문화기업 위한컬렉션 회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명함에 기록된 주소는 공사 중인 사우나였다.

이처럼 왕진진은 자신의 정체조차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인물이다. 더욱이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 그를 대신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낸시랭 역시 남편의 의혹을 검증하는데는 침묵하고 있다.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에 관한 진실’이 아닌 ‘남편의 억울함’에만 포커스가 맞춰진 낸시랭의 주장… 과연 누구를 위한 목소리일까.
이진호 기자 caranian@gioami.kr 사짅출처=낸시랭SNS, 방송사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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