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정찬우, 잠정 휴식 첫날 ‘그라서 더욱 컸던 빈자리..’

ㅁ정“방방 떠라!”

아침과 점심 그리고 늦은 심야까지… 월요일엔 그 남자의 목소리가 좀처럼 빠지지 않았다. 그야말로 ‘정찬우 Day’라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그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 하루였다. 공황장애로 잠정 휴식을 선택한 방송인 정찬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김태균은 16일 오후 2시 방송된 SBS 파워FM ‘정찬우, 김태균의 두시 탈출 컬투쇼’에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프닝 멘트를 통해 “오늘 날씨가 참 좋다. 화창한 봄날이다. 이런 날에도 누군가는 울고, 웃고, 누군가는 가고, 오고, 다들 각자의 일상을 살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는 분들을 다 아실거다. 12년 째 같이하던 찬우 형이 여러 가지 사정상 잠정적으로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컬투쇼’는 계속된다. 여러분과의 약속이니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날 정찬우의 공백은 이미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 예고된 일이었다. 정찬우는 지난 15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최근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 원래 심했던 이명과 당뇨에 이어 공황장애 진단도 받았다. 조울도 심해지고 있다”면서 “웃음을 드리기 힘든 상태라 하차 후 쉬려고 한다. 건강해져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공황장애(anic disorder)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은 가리킨다. 심할 경우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신체증상이 동반된 죽음에 이를 것 같은 불안 증상을 느끼기도 한다.

 

 

심리사회적 요인이 큰 심각한 질환이지만, 그간 적잖은 연예인들이 물의 후 ‘면피용’으로 자주 쓰면서 이 병에 대한 심각성이 희석돼왔다. 일각에서는 공항에 가면 걸리는 ‘공항장애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정찬우는 달랐다. 그는 늘 밝은 모습으로 ‘컬투쇼’KBS2 ‘안녕하세요’ SBS ‘영재발굴단’ JTBC ‘정보쇼 아지트’등 종횡무진 방송가를 누벼왔다. 육체적, 정신적 한계 속에도 주위에 이같은 사실을 좀처럼 알리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발표는 그만큼 그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었다.

정찬우는 악화된 건강 상태 속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방송 활동을 모두 마쳤다. 그리고 지난 15일 진행된 ‘안녕하세요’ 녹화를 끝으로 잠정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프로그램 제작진들도 건강하게 복귀할 때까지 그의 빈자리를 비워두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16일인 월요일은 정찬우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 하는 하루였다. 오전 ‘정보쇼 아지트’를 시작으로 2시 ‘컬투쇼’, 오후 11시 ‘안녕하세요’까지… 그의 밝은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날이었다.

특히 ‘컬투쇼’의 경우 12년 간 늘 청취자와 함께 해온 프로그램이라 정찬우의 반지리가 더욱 컸다는 분석이다.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될 정찬우를 향해 커지는 시청자들의 아쉬움과 탄식… 밝고 건강하게 돌아오는 길만이 시청자와 제작진을 향한 유일한 보답이 아닐까.

이진호 기자 caranian@gioa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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