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논란 ing… 아이유 열연도 작품성도 안통하는 이유

“내가 아는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게 좋아서…”

아이유의 절절한 연기력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울렸다. 냉혹한 현실에서 만난 희망과 탄탄한 연출력이 만들어낸 결실이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여전히 비난의 화살을 쏟아냈다.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연출 김원석, 극본 박해영)를 두고 하는 말이다. 탄탄한 연출력과 함께 배우들의 열연을 향한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비난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지난 25일 방송된 ‘나의 아저씨’에서는 애써 외면해왔던 아내의 불륜을 고백을 듣게 된 동훈(이선균)의 절규와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이지안(아이유)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꼭꼭 감춰둔 절제와 섬세한 감정 연기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나의 아저씨’인 동훈을 바라보는 이지안의 절절한 오열 연기는 이날 하이라이트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지안은 조모 봉애(손숙)에게서 “박동훈이 잘 지내느냐”는 질문을 받고 눈물을 흘렸다. 봉애가 “왜 그러느냐”고 묻자 이지안은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라며 오열했다.

봉애에게 수화로 말하며 눈물 흘리는 이지안의 모습에 박동훈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절절하게 담기며 보는 이들마저 울렸다.

가수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으로서의 재발견을 이뤄낸 장면이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극찬이 쏟아졌고, 시청률 역시 치솟았다. 이날 방송은 평균 5.0%, 최고 6.3%(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방송을 기점으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이 절절하게 담기며 향후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어지는 찬사에도 ‘나의 아저씨’를 향해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에게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은 중요한 사항이 아니었다.

주연 배우인 이선균과 아이유의 18세나 되는 나이 차부터 걸림돌이었다. 20대 여성을 향한 40대 아저씨들의 로맨스를 경계하는 시선 탓이었다.

첫 방송에서 아이유를 향한 장기용의 적나라한 폭행신은 이같은 논란에 불을 붙였다. 특히 폭행신 이후 이어진 ‘너 나 좋아하지’란 대사는 데이트 폭행을 연상 시킨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아이유와 김원석 감독은 “폭력에 대한 미화가 아니다. 때리면 안된다고 느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의 시선은 좀처럼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이선균과 아이유의 애틋한 감정신이 이어지며, 작품 전반에 깔린 남녀 관계도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들은 ‘로리타 감성이 묻어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소수 의견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단순히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의견을 밝혔던 방송인 유병재가 이일로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단체에서 항의를 쏟아내며 이뤄진 일이다. 이들의 규모가 소수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캐스팅 확정 시기부터 ‘나의 아저씨’를 부정했던 이들에겐 배우들의 열연도 빼어난 연출력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작품 설정과 존재 자체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을 과연 작품으로 설득할 수 있을까.

이진호 기자 caranian@gioami.kr

Categories: 이진호의 삐하인드

Tags: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