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아이유, 연기력 혹평→인생캐 ‘달라진 평가 왜?’


‘여섯 번의 도전과 다섯 번의 실패…’

배우를 향한 도전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국민 여동생’으로 무대를 종횡무진 부였던 그이지만, 시청자들의 시선엔 그저 ‘아이돌 연기자’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어지는 혹평에 팬들 사이에서 ‘가수 활동에만 집중해달라’는 요청이 나오기도 했다.

아이유 아니 배우 이지은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맡는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 등 혹평에 시달렸던 그가 tvN ‘나의 아저씨’를 통해 자신을 향한 평가를 180도 바꿔놨다. 대체 그는 어떻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려 놓은걸까.

지난 17일 방송된 ‘나의 아저씨’는 어른으로 한뼘 더 성장한 지안(이지은)과 새로운 도전에 나선 동훈(이선균)의 짧은 만남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동훈과 윤희의 도움으로 도청 문제를 해결했지만, 유일한 혈육이었던 봉애(손숙)의 죽음은 지안에게 커다란 슬픔을 안겼다. 하지만 지안의 곁에는 든든한 후계동 어른들이 있었고,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 내음 가득한 곳에서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리고 기꺼이 새 삶을 시작했다.

몇 년 후 동훈, 지안은 각자의 행복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걷고 있었다. 바야흐로 지안(至安, 편안함에 이르다)이라는 이름 같은 삶을 향해서.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뭉클하고 위로도 받는 시간이었다. 나도 무조건 행복하겠다” 등 동훈과 지안을 보내는 아쉬운 마음과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이날 최종회는 평균 7.4%, 최고 8.8%(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정상의 기쁨도 함께 안았다.

최고 시청률은 ‘나의 아저씨’를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의 발로였다. 김원석 감독을 필두로 한 탁월한 연출력과 섬세한 극의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절정의 연기력이 더해지며 ‘누군가의 인생작’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 가운데에서도 아이유의 연기력은 더욱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이유는 2011년 KBS2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혔다.

‘드림하이’ ‘최고다 이순산’ ‘프로듀사’ 등 흥행을 거둔 작품도 있었지만, 유독 ‘연기력 논란’의 꼬리표는 떼어내지 못했다. 특히 사극이었던‘보보경심’ 방송 당시에는 ‘발연기’ 등 혹평에 시달렸고, 팬들 사이에서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제발 가수 활동에 집중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부단히 작품을 검토했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결과 ‘지안’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고된 현실 속에 몸부림 치면서도 무관심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자신을 철저하게 감췄던 ‘지안’이란 인물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탄생시켰다. 무관심한 표정 날카로운 말투 등 차갑기만 했던 지안이 동훈이란 인물을 만나며 어떻게 달라지 등의 섬세한 감정도 함께 표현해냈다.

단순히 자신만의 연기에만 몰입한 것이 아니라 이선균, 손숙, 이지아 등 동료 배우들과 작품에 함께 녹아들며 몰입도를 높였다. ‘아이유의 재발견’이란 찬사가 모자라지 않은 이유다.

5전 6기만에 이뤄낸 결실… 아이유의 의지와 노력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다. 아이유가 아닌 배우 이지은, 그의 인생 2막이 본격적으로 막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진호 기자 caranian@gioa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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