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성동일, 다작 이유로 본 가장의 무게.. ‘절실함, 왜?’

데뷔 28년 차 … 성동일은 자타공인 최고의 명품 배우다. 짧은 출연에도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탓에 깐깐하게 작품을 고를 것도 같지만, 그는 업계에서 다작 배우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최근 3년 간 그가 출연한 작품만 해도 26편이 넘을 정도다.

이 때문에 이미지 소모와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성동일은 아랑곳하지 않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빈다. 대체 그가 끊임없이 무대 위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

성동일과 권상우는 31일 방송되는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영화 ‘탐정: 더 비기닝’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 ‘탐정: 리턴즈’에 출연한다.

성동일은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영화에 대한 애정은 물론 연기 생활에 대한 이야기, 아내와 아이들 등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성동일은 이날 자신에게 있어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아이들이) 피자 먹고 싶을 때 돈 생각 안하고 ‘먹어’ 할 수 있을 때”를 꼽았고 “그 맛을 들이니까 이제 쉬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경제적 이유’라는 다작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셈이다.

사실 성동일은 자신을 향해 수차례 쏟아졌던 ‘다작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가족들’이라는 답을 빼놓지 않았다. 비단 자신 뿐만 아니라 작품에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과 현장 스태프를 향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었다.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는 현실적인 선택의 배경에는 성동일의 고달팠던 과거가 있었다. 그는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린 시절 겪었던 생활고를 여러차례 털어놓은 바 있다.

성동일은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 형편으로 인해 닭 뼈까지 씹어 먹은 적이 있다. 예전에는 닭을 반 마리씩 팔았다”면서 “먹을 닭이 부족했기에 동생한테 뼈에 영양가가 많다는 말을 믿게 만들기 위해 닭 뼈를 씹어 먹었다. 고소한 맛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무명배우 시기를 언급하며 “‘빨간양말’ 캐릭터를 만나기 전까지 10년 간 120만원 벌었다. 그런데 가난하니까 오히려 배우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른 길이 없었다”면서 “반지하에서 25년을 살았다”며 “반지하에서 나온 첫 날 너무 환해서 잠을 못 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어린 시절 겪었던 극심한 생활고와 데뷔 이후 10년 간이나 이어졌던 무명 생활은 아빠 성동일을 더욱 강한 배우로 만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정 뿐만 어려운 후배들의 버팀목이 돼왔다.

이에 대해 성동일은 “내게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무명 때 일이 많아서 잠을 못자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집에 있는 것보다 그게 좋다”고 답했다.

남다른 책임감으로 집안의 든든한 가장이자, 후배들의 버팀목이 돼주는 성동일… 다작에도 그를 향한 평가가 남다른 이유는 분명하게 있다는 평가다.

이진호 기자 caranian@gioa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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