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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캡처 |
[GIOAMI KOREA=김영기 기자]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변우석의 변신이 다채롭게 이어지면서 극의 긴장감을 이끌고 있다. 극 초반 날라리 세자가 언제였냐는 듯 이제는 짠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아록)에서는 이표(변우석 분)가 성현세자(박은석 분) 독살의 배후를 알게 된 동시에 위험에 처한 ‘벗’ 강로서(이혜리 분)와 남영(유승호 분)을 지켜내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형 성현세자와 강로서의 아버지 강익찬(이성욱 분)의 죽음에 연관이 있다고 짐작한 이표. 심헌(문유강 분)을 사주해 강로서와 남영에게 위협을 가한 배후가 숙부인 이시흠(최원영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진실 찾기에 나섰다.
이시흠은 심헌에게 사주를 했을 뿐 아니라 강호현과 성현세자도 자신이 죽였다고 털어놨고, 그 끝엔 이표를 위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궤변에 이표의 얼굴은 충격으로 굳어졌다. 또 이표는 자신과 어머니 경빈을 두고 강로서와 남영의 목숨을 저울질하는 이시흠의 경고에 강로서와 남영의 목숨만을 살려달라 부탁하며 급기야 무릎을 꿇었다. “벗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준 벗이란 말입니다. 그러나 이표는 결국 벗을 지키기 위해 올바르지 않은 길을 선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지만 거짓이었기에 이표 또한 고통스러웠다. 남영에게 심헌의 배우가 이시흠이 아닌 훈련대장이라고 거짓말을 하면서도 이시흠의 눈에 띈 강로서를 걱정하며 감싸줬다. 하지만, 거짓을 알아챈 남영의 직언은 그를 더욱 괴롭게 했고 계속해서 두 사람을 위기로 몰아넣으려는 이시흠 때문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보는 이들을 애잔하게 했다.
강로서와 남영을 지키려는 이표의 마음은 뜨거웠지만 옳지 않은 방법이기에 힘겨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표의 감정을 그린 변우석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변우석은 이표가 모든 진실을 알고 패닉에 빠진 순간부터 그가 마음을 다잡고 벗들을 위해 방안을 마련하기까지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 속 캐릭터의 심리를 변주하는 노련한 내공으로 극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복잡다단한 이표의 심정은 변우석의 눈빛과 표정, 유려한 감정 변화를 타고 고스란히 안방에 닿았고 회를 거듭할수록 섬세해지는 변우석의 연기에 뜨거운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KBS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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