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현장] '그리드', 장르물 어벤저스 뭉쳤다..디즈니+ K-드라마 새 역사 쓸까

    

   
 

[GIOAMI KOREA=이은진 기자]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를 필두로 디즈니+가 새로운 세계관을 담은 추적 스릴러 ‘그리드’를 선보인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그리드(연출 리건, 박철환 극본 이수연, 제작 아크미디어, 에이스팩토리)’는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했던 미스터리한 존재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관리국 직원과 형사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전지적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그리드’는 드라마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을 연출한 리건 감독이 의기투합해 또 한 번 색다른 세계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장르퀸’으로 통하는 김아중, 이시영은 물론 서강준, 김무열, 김성균 등의 쫄깃한 연기 배틀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6일 오전, 디즈니+ 새 오리지널 ‘그리드’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리건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이 참석했다. 다만, 주인공 ‘김새하’ 역을 맡은 서강준은 지난해 11월 입대한 탓으로 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 사진=김성균, 이시영, 리건 감독, 김아중, 김무열

리건 감독은 이번 ‘그리드’로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다. 그는 먼저 '그리드'에 관해 "태양풍의 위기로부터 보이지 않는 격자무늬의 방어막이 지구를 감싸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라며 “(드라마 연출) 결정이 쉽진 않았는데, 대본을 받고 크게 움직였던 건 지구를 지키자는 취지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왜 지구를 지키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작가님과 의기투합이 된 것 같고, ‘비밀의 숲’의 팬”이라고 밝혔다.

작품은 한 편의점 살인사건이 거대한 추적 미스터리의 시작이자 실마리가 된다. 서강준은 ‘그리드’의 창시자인 ‘유령’을 찾겠다는 목적으로 24년을 기다린 ‘그리드’ 관리국 직원 ‘김새하’를 맡았다. 편의점 살인사건의 최초 목격자이자 신고자다.

영상으로 참여한 서강준은 “김새하는 누구보다 ‘그리드’ 창시자인 유령을 찾고 싶은 인물”이라며 “24년 전 유령은 ‘그리드’를 창시해 인류를 구원했지만 동시에 가족에게는 불행을 안겼기 때문이다. 24년 만에 유령이 다시 나타나자 그를 찾아 진실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 형사 정새벽 역의 김아중 배우님과 공조하게 된다. 예측 불가한 미스터리와 쫓고 쫓기는 추적 스릴러가 펼쳐진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그리드’의 세계관을 잠시 살펴보면, 1997년 미지의 존재 유령이 등장해 지구의 방어막 ‘그리드’를 구축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5분 만에 ‘그리드’를 형성하고 유령은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다. 그것이 완성된 해가 2004년이다. ‘유령’의 존재를 부정하는 관리국 직원 송어진 역의 김무열은 “2004년이 그리드가 완성된 해다. 중요한 점은 1997년에도 2004년에도 그리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인류에게 없었다는 것이다. 미스터리한 미지의 존재 유령이 나타나 기술을 전수했고, 2004년에 완성된다.”며 “‘그리드’ 관리국의 사무국에서는 유령을 찾는 일을 한다. 추적하다 보니까 한 날, 한 시에 여러 장소에서 발견되었다는 걸 알게 되고,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흔적을 어렴풋이 발견하지만 찾기는 어려워서 그를 유령으로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아중은 강력계 형사 정새벽을 연기한다. 살인사건에 유령의 가담을 알게 되고, 김새하와 공조해 그들을 동시에 쫓게 되는 인물이다.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기도 하다. 김아중은 “저희 관할에 작은 살인사건이 발생해서 추적하던 중에 공범으로 추정되는 유령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공기처럼 사라지는 유령에 의혹을 품고, 살인자와 그의 공범으로 추측되는 유령을 같이 잡으러 다니는 형사 역할을 맡게 됐다. 제가 유일한 목격자”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새하와의 공조에 관해서는 “김새하는 편의 살인사건의 최초 목격자로 저에게 신고하는 인물이다. 그렇게 인연이 돼서 서로를 알아가면서 공조하게 되는데, 각자의 신념이 강해서 각자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기도 하고 공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력계 형사를 연기하면서의 고충으로 “정새벽이란 인물이 저보다 훨씬 정의감이 넘치고 인간미가 넘치는 인물이다. 해서 때로는 감정적이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욱하기도 한다. 해서 저와 싱크로율이 딱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는데, 현장에 내내 새벽이라는 인물에 익숙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대사를 읽으면서 가슴이 뜨거워지긴 했다.”고 전했다. 특히 강력계 형사인 만큼 많은 액션을 소화하는데, 밤에 촬영하는 액션신은 낮 촬영보다 체력적으로 훨씬 힘들더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편의점 살인사건의 범인 김마녹을 김성균이 연기한다. 극 중 살인범 김마녹으로 긴장감을 이끌 전망이다. 또한, 살인범을 돕는 유령과 관련한 미스터리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성균은 “제가 편의점 살인범인데. 존재를 알 수 없는 인물이 나를 도와준다. 유령에게 도움을 많이 받게 된다.”며 “김마녹이라는 인물은 집도 가족도 없고, 심지어 자신이 언제 태어났는지 생일도 모르는 인물이다. 그런데 나쁜 짓을 많이 하고 살인도 거리낌 없이 저지른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난 존재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면서 “김마녹은 단순히 ‘악’으로 정의하기엔 설명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악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유령’이라고 불리는 자는 이시영이 맡는다. 24년 전 그리드를 창시해 인류를 구원했으나 24년 만에 나타나 살인마를 비호한다. 미스터리한 존재인 만큼 이날 행사에서 많은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다. 이에 이시영은 “도대체 어떤 것이 목표인지 모르겠는, 미스터리한 존재를 맡았다. 알려드릴 수 있는 게 많지 않은데, 작품 보시면서 알아가시면 좋겠다.”면서 “항상 누군가를 쫓는 역할만 했었다. 추격을 당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저에 비하면 다 하찮은 존재들이어서 귀엽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항상 누군가를 쫓느냐 날이 서 있고 아등바등했는데, 그 누구보다 여유가 있고, 나는 비밀을 다 알고 있지 않나. 그리고 촬영할 때도 항상 높은 데 있었다. 밑에서 분주하게 촬영하시는 거 보면서 위에서 유유자적하고 있었다.”며 “나도 내가 왜 김마녹을 도와주는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 궁금하더라.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보시면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관리국 직원 송어진 역의 김무열은 “유령의 존재를 찾고 있지만, 사실은 부정하기도 하는 관리권 직원이다. 인간관계가 좋지 않아서 까칠하긴 한데 알고 보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가 ‘겉바속촉’이라는 데 송우진이라는 사람에 비하면 저는 ‘겉촉속촉’인 것 같다. 유들유들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출연 계기로 “태양풍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기사를 흥미롭게 봤는데, 마침 이 책을 봤을 때여서, 책을 보고 너무 놀랐다. 연구 사실을 기반으로 한 흔적이 보이는 대본이었고, 제가 아는 혹자는 작가님을 표현하시기를 ‘도서관에서 책을 쓰시는 분’이라고 하시더라. 정말 그 정도로 놀랐고 인상적이었다.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라는데 말 그대로였고, 다음 회가 계속 궁금해서 대본을 추적했고, 충분한 스릴이 느껴졌다. 해서 기꺼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이수연 작가의 대본은 배우들을 움직인 가장 큰 힘이었다. 김아중은 “이번 작품은 이야기나 대본의 형식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써 전체적으로 서스펜스가 느껴지기도 했고, 이수연 작가님만의 디테일과 형식에 매료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고, 이시영은 역시 대본의 힘을 으뜸으로 꼽으며 “보는 순간부터 너무 빨려 들어가며 읽었고, ‘이런 세계관이 구축될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읽었다. 읽을 때마다 해석이 다 달라지는 점에 너무 놀라기도 했고,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 더 숨어 있는 세계관에 더욱 놀랐다. 이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한편, 장르물 어벤저스가 의기투합하고 이수연 작가의 새로운 세계관이 펼쳐질 디즈니+ 새 오리지널 ‘그리드’는 오늘(16일) 공개된다. [사진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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